본봄
조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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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 3층E-M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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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한양대학교 의류학과 수석입학, 2학년 1학기 수강후 군 휴학
2013 LF의 DAKS MENS에서 인턴으로 일함
2014-2016 군 복무 후 만기전역(의경)
2016-2019 런던컬리지오브패션(LCF) 남성복과 재학 및 수석졸업
2018 와이프로젝트에서 패턴커팅 인턴으로 일함
2020 1월 : 브랜드 런칭 및 사업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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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월 : 여름2021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개최
2021 1월 : 가을2021 컬렉션
2021 1월 : 블랙핑크 콘서트의상 제작
2021 3월 : 겨울2021 컬렉션
2021 3월 : 안다즈 호텔에서 오프라인 런웨이 쇼 개최 / 스페인 포토그래퍼 키토 무노즈와 캠페인 촬영
2021 4월 : 카파코리아와 콜라보레이션 계약
2021 6월 : 봄2022 컬렉션 / 프레젠테이션 개최
2021 8월 : 카파본봄 시즌1 릴리즈 / 프레젠테이션 개최
2021 9월 : 여름2022 컬렉션 / 최소라를 모델로 고원태 포토그래퍼와 캠페인 촬영
2021 11월 : 방탄소년단 콘서트의상 제작
2021 11월 : JYP 신입 걸그룹 무대의상 및 뮤직비디오, 앨범커버 의상 제작
2021 12월 : 에스파 무대의상 제작
2022 1월 : 가을2022 컬렉션
2022 3월 : 겨울2022 컬렉션 (예정)/ 3년 만에 오프라인 패션쇼를 하는 서울패션위크에서 공식 데뷔하기를 기대중
2022 4월 : 카파본봄 시즌2 릴리즈(예정)
5살 무렵 아버지의 정장 안 주머니에 들어있던 5cm X 5cm 크기의 다양한 색상과 조직감의 수선용 정장지 조각을 가지고 서툰 가위질과 손바느질로 이브닝드레스를 만들었던 소년이다. 그때 만들었던 이브닝드레스는 지금 보아도, 어디서도 못 본 창의성과 모던함을 갖추고 있다. 이 때의 기억으로 중학생 시절부터 패션디자이너를 꿈꾸었다. 운명이었을까?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첫번째 컬렉션은 바로 이러한 정장지를 가지고 여러가지 스커트와 드레스가 주를 이룬 컬렉션이었다.
한양대학교 의류학과를 다닐 때 <패션과 사회>라는 과목에서 20세기의 하위문화를 배웠는데 그 중에서 1940년대에 있었던 ZOOT SUIT족이 나의 마음을 자극하였다. 한창 미국이 경제공황을 겪을 때, 자재를 아껴야한다는 국가 정책에 반대하려고 벌였던, 흑인 하층계층이 원단을 많이 사용하는 옷을 입음으로써 국가 정책에 반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것이 신선했다. '원단을 많이 사용하는 게 어느 시대에서는 저항이 되기도 하는구나'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이었다. 그 하위문화에 대한 관심은 깊이 있는 연구로 이어졌고, 런던컬리지오브패션의 졸업컬렉션에서도 중요한 근간이 되었다. 이후에 와이프로젝트(Y/PROJECT)라는 브랜드에서 일하면서 이 아이디어를 좀 더 드라마틱하고 흥미롭고 커머셜하게 푸는 방식에 대해서 배웠다. 그런 연구와 경력덕분에, 브랜드의 첫 번째 컬렉션의 주제를 잡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우아하게 원단을 많이 사용하는 법에 대한 연구였다. 그들이 즐겨 입던 루즈한 핏의 턱이 크게 잡힌 팬츠에서 영감을 얻어서, 터크를 일정한 간격으로 잔뜩 잡아서 플리츠를 만들었고, 이를 어깨, 골반, 허리 엉덩이, 팔 등 신체의 여러 곳에 다양한 각도와 크기로 배치해보았고,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운 실루엣이 만들어졌다.
해부학과 교수인 아버지의 영향을 어린 시절부터 인체의 특징에 대해 쉽고 재밌게 접하고 배울 수 있었다. 자연스레 남녀의 다양한 신체적 특징을 사진과 자료로 접하다보니, 인체가 가진 특징을 담아내는 디자인을 하게된 것 같다. 특히, 넓은 어깨, 잘록한 허리, 발달한 어깨와 팔 근육, 툭 튀어나온 엉덩이와 종아리 근육 등 신체가 가진 재미있는 특성을 강조하는 옷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 <서양복식사>를 공부하면서 버슬과 코르셋과 같은 옷에 관심이 생겼고 이를 불편하지 않게 요즘에 맞게 변형하고 적용하면서 전례 없는 옷을 탄생시키고 있다. 코르셋을 편안함과 캐쥬얼함의 정수인 후드티셔츠에 적용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바디컨셔스한 드레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캐쥬얼과 스트리트웨어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잊지 않으려하는 것은, 하이패션을 하고 싶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토탈패션을 하고 싶다는 점이었다.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모던 웨어를 하고 싶었고, 공임비부터 체크하는 옷을 하고 싶지 않다. 작업지시서만 가져다주면 샘플사가 바로 만들 수 있는 옷을 하고 싶지 않다. 부수적인 설명과 이해가 수반이 되는 옷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굉장히 지금을 보여주는, 세상과 소통하여 도태되지 않는 창의적인 하이엔드 패션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오래도록 내부적으로 수많은 패턴커팅과 가봉을 하는 브랜드이고 싶다. 내가 패션을 생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주는 막중한 책임감과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현재의 한국과 미래의 한국에 정말 필요한, 유의미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